2018 US오픈 테니스 개막 

23번 시드 정현 출전 일정 중계 


2018년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이 개막했다. 본선 첫번째날이 한창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정현은 23번 시드로 참가하며 출전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대회로 기록될 것이다. US오픈은 테니스 대회 중 가장 상금이 큰 대회로 2018년에도 역시나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는 역사상 윔블던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테니스 대회다.



첫째날 가장 큰 이변(?)은 8번 시드 세계랭킹 8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1라운드에서 랭킹 101위 선수에게 져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변이라고 하기 보다는 디미트로프의 대진운이 나빴다고 볼 수 있다. 디미트로프의 상대는 2016년 US오픈 우승자인 현 랭킹 101위 `스탄 바브린카`였다. 바브린카는 US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1라운드에서 디미트로프를 만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최근 출전한 대회들에서 보여줬던 회복세를 그대로 보여주며 상대 전적 3승 4패의 열세를 딛고 4승 4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3대0의 완벽한 승리를 따낸 스탄 바브린카는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39위 약관의 나이에 처음으로 투어 무대에 퀄리파잉을 통과해 출전한 프랑스의 우고 험버트를 상대한다. 챌린저 무대에서 주로 뛰어온 험버트는 투어 무대 본선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퀄리파잉을 통과하고 올라온 세계랭킹 345위 콜린 알타미라노를 누르고 2라운드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상 바브린카의 우세가 예상되고 3라운드에 오른다면 바브린카는 밀로스 라오니치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는 현 랭킹이 382위에 머물러 있지만 PR(보호랭킹) 선수로 참가해 같은 자격으로 참가한 제임스 덕워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2018년 처음으로 출전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부상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했던 머레이까지 부상을 털고 복귀에 성공한다면 2019년 ATP 투어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수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1번 시드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이 1라운드에서 경기시간 단 1시간 16분 만에 세계랭킹 44위 카이아 카네피에게 세트스코어 2대0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드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기도 하지만 랭킹 1위의 선수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정현은 이번 US오픈에 23번 시드로 출전한다. 이번 주 월요일 발표된 랭킹에서도 지난 주 순위였던 23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US오픈을 맞이했다. 2015년에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진출했던 정현은 1라운드에서 제임스 덕워스를 만나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누르고 가볍게 2라운드에 올랐으나 당시 세계랭킹 5위 바브린카를 만나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3대0으로 패했었고 2017년에는 오픈 64강에 올라 당시 랭킹 15위였던 존 이스너를 만나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하며 탈락했었다. 정현에게는 이번이 자신의 3번째 US오픈 테니스 본선 진출이다. 



정현은 지난 2017년 획득한 랭킹포인트 45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1라운드는 반드시 통과해야한다. US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2,0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1,200포인트가 주어진다. 지난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4강에 진출하며 획득한 포인트가 720점이었는데 가장 큰 규모의 4대 메이저 대회인 만큼 여타의 다른 대회들 보다 챙길 수 이는 포인트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US오픈 테니스는 역대 최다 상금이 걸려있는 대회로 총상금이 5,300만 달러에 달한다. 남자 단식 우승자에게는 지난해 보다 10만 달러 인상된 38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도 18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본선 1라운드에 오르기만 해도 10점의 랭킹포인트와 5만4천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지만 4강에만 올라도 100만 달러에 가까운 상금이 주어진다.  


2018 US오픈 상금


복식 우승도 7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US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도 역대급으로 크고 화려하다. 정현이 2018년 한해동안 획득한 상금이 696,256달러인데 US오픈 4강에 진출하면 8개월간 획득한 상금 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정현의 2018 US오픈 첫 경기 128강 1라운드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8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첫경기를 시작하는 10번 코트의 첫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정현의 상대인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는 현 세계랭킹 104위에 올라있으며 통산 87승 101패를 기록하였고 2018년에는 6승 12패를 기록중으로 정현에게 아주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활동 경력이 베란키스 보다 뒤지지만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정현이 앞선다고 볼 수 있고 최근의 정현이라면 US오픈 출전 3회 연속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리카르다스 베란키스의 US오픈 1라운드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28일 00시 시작된다. 정현의 US오픈 경기는 첫경기부터 US오픈을 단독으로 중계하는 JTBC3 FOX SPORTS를 통해 실시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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